신이라고 말하긴 거창하고
전지전능하지 않지만
제가 뭘 좋아하는지 알고 골라서
제게 건네주는 듯한 세상에게,
제 세상에게
그리 바란적이 있어요.
인생이 이왕 힘든 거,
[영화같다]는 말을 할 수 있게
어려운 과정중이거나, 과정의 끝에서는
[충분히 행복한 에피소드가 있었음 좋겠다]
는 마음을 낸 적이 있어요.
워낙에 잘 접질려서,
[발을 다치는 것 쯤]하고 익숙했었는데
마지막으로 발을 다쳤을 때,
과정의 끝은 슬프거나 어렵지 않았어요😊
과정중에는 발을 자주 다치면서도
늘 혼자 다쳤었거든요.
그래서 수습도 어려웠고,
가뜩이나 서러운데
잔소리 하는 지인들도 미웠고요.
근데 마지막으로 발을 다쳤을 때,
함께 있던 사람이
저 대신 눈물 글썽여줘서,
제게 질책 대신에 후회를 해주어서
그래서 소중했던 기억이 있어요.
그렇게 다쳤을 때,
뭔가 더 이상
[발이 다칠일은 없겠다]는 생각을 했어요.
14살부터 접질린 발,
이제 끝났구나. 하는 직감이 들었어요.
오른쪽 발만 접질렸는데,
처음으로 왼쪽 발을